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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고환율에 항공운임료까지…블랙 프라이데이 앞두고 유통가 '발 동동'

통계청 발표 2분기 해외직구 통계서 미국 직구 전년 比6.4% 증가…환율 차이 고려 때 사실상 하락세 기록
11월 '블프' 앞두고 유통가 소비심리 위축 우려

'킹달러'에 미국 직구 시장이 쪼그라든 것도 모자라 항공운임료에 유럽 직구까지 규모가 줄었다.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둔 ㅇ유통가는 직구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며 이른 직구 행사를 열고 있다. 한 물류센터에서 상품들이 배송지에 따라 분류되는 모습. /뉴시스

1달러당 원화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면서 미국 상품을 직접구매하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유럽연합 국가 직구 규모도 높은 항공운임료로 줄었다.

 

대신 직구 사이트의 등장으로 상대적으로 쇼핑이 쉬워진 중국과 엔저현상이 현재진행형인 일본이 새로운 직구처로 떠올랐다. 유통사들은 달러 강세로 인한 직구 시장 축소와 연말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12일 오후 3시 현재 달러 환율은 1달러 당 1424원을 기록 중으로 전년 동기 환율인 달러당 1186원 대비 18.88% 오른 수치다. 고환율 사태가 가시화된 때는 6월부터로, 5월 13일 1298원까지 치솟은 환율이 30일 1258원까지 떨어진 후 쭉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 중 미국 구매액은 5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17억원 대비 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구액은 통계 최종 집계 주의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지난해 2분기 달러화 환율은 평균 1122원, 올해는 1250원으로 15% 가량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구매액은 줄어든 셈이 된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44.4%, 일본 31.1% 늘었다. 지난해 2분기 국가별 직구 구성비는 미국 43.0%, 유럽연합 23.4%, 중국 21.8%, 일본 7.1% 순이었으나 이번에는 미국 39.3%, 중국 27.1%, 유럽연합 20.7%, 일본 8.0% 순으로 나타났다.

 

'킹달러'와 크게 오른 항공운임비에 전통적인 직구 국가였던 미국과 유럽연합 직구 규모가 줄어들었다.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에 따르면 엔저현상이 본격화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일본 구매대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의 정점인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 실종을 우려하며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전체 직구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직구의 위상이 흔들리면 전체 직구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상징적인 날로 소비심리를 키우는 효과가 있지만 고객들은 이날을 미국 직구의 날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광군절(11월11일)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여기서 연말까지 소비심리를 잇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1번가는 11일부터 17일까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프리 블랙 프라이데이'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품은 11번가는 다음달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중 연중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직구 행사를 준비 중이다. 프리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는 할인쿠폰 등을 통해 높은 환율에 대한 거리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직구온'을 론칭하고 직구 사업에 뛰어든 롯데온 또한 10월 한 달간 해외직구 세일 위크를 이어간다. 롯데온은 사전에 고객들이 해외직구로 자주 구매하는 150개 이상의 인기 상품 재고를 미리 확보했으며, 셀러들과 해당 상품에는 환율 변동을 최소화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협의했다. 또 1만여개 해외직구 상품에 최대 12% 할인 및 추가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미연 롯데온 해외직구MD는 "최근 고환율과 항공운임비 상승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미국, 유럽 등의 해외직구 상품 가격이 오르자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던 브랜드 및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직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셀러와 재고 확보 및 가격 협의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거나 품절 등의 이슈로 구매하기 어려웠던 상품을 확보하는 등 고객들이 해외직구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등 새로운 국가를 직구처로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규모 확장에 우선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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