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현무-2C의 낙탄 지점을 확인 및 검증하고 온 김병주 국방위 야당 측 간사(더불어민주당)이 13일 "도대체 윤석열 정부를 믿고 국민은 편안히 잠잘 수가 없다"며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김 간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우리 쪽으로 날아간 미사일 사고(현무-2C)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쉬쉬하고 대응 사격 때 쏜 미사일은 중간에 추적하지 못해 표적을 맞췄는지 확인도 못하고, 북한 신종 순항 미사일 발사 사실은 김정은의 입을 통해 들어야 한다"며 의혹을 요약했다.
김 간사는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군사훈련에 매달리며 국익을 뒤로하고 자존심을 팔고 있다"며 "국방위 소속 (민주당) 위원들과 함께 강릉 낙탄 사고 현장을 방문해서 검증해보니 은폐와 축소 정황을 두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군은 현무-2C의 낙탄이 비행장 내에서 이뤄졌고 골프장에 떨어졌다면서 사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며 "탄두가 떨어진 지점에서 200~300미터에 막사와 교회가 있었다. 추진체가 떨어진 곳엔 수만 리터가 보관된 대형 유류저장고가 있었다. 다수의 유류 저장 탱크가 있었고 지상에는 (유류) 주입을 위한 파이프가 노출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서 화염이 발생했다면, 엄청난 참사가 일어나 장병의 안전을 크게 위협했을 것이다. 30~40미터 떨어진 곳에는 정비대와 정비대 차고가 있었다. 130m에는 병영 막사가 있었다"면서 "사고 당시 많은 병사가 잠 자고 있었다. 해당 비행단에 근무하는 공군 장병들도 천운이었다고 표현했다"고 부연했다.
김 간사는 "군은 낙탄 위치만 설명했고 위험 가능성이 없었다는 듯 사고를 축소하고 은폐하고 있다"며 "현장 방문을 안했으면 감춰졌을 것이다. 현장에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은 국가 안보실 관계자, 합동참모본부의장도 아닌 야당 국방 위원이었다. 국방부 장관만이 민주당이 방문한다니까 사고 발생 일주일 뒤 잠깐 방문했다"며 격분했다.
아울러 "어제 새벽에도 북한은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2000여 킬로미터를 날아가서 정확히 표적을 맞췄다고 주장한다. 진화된 순항미사일"이라며 "군은 바로 공지 안했고, 북한 매체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낙탄 사고 때 발사한 에이태큼스 한 발은 비행도중 신호가 끊겼고 표적에 명중했는지도 확인 못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엄중한 시기 순항 미사일 발사 사실도 김정은에게 들어야 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들이 밤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나. 강릉 시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후속 대처가 필요하고 윤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있는 모습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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