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중 최저점까지 찍은 코스닥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번 미 9월 CPI가 높게 나오면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날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코스닥을 포함, 국내 증시 전반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이번 CPI를 통해 연준의 11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최근 시장의 바램이었던 정책 전환 혹은 속도 조절도 요원해진 듯 하다"고 언급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근원 CPI가 재차 상승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상존한다"면서 "지난 8월 CPI가 예상을 상회한 발표가 나온 당일 나스닥이 5% 이상 하락하는 등 극단적인 변동성 확대 양상이 나타났다"고 전망했다.
전날 밤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 대비 0.3%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는 8월(6.3%)보다 상승폭을 더 키워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고 미 노동부는 밝혔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1.67)보다 20.08포인트(2.99%) 내린 651.59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은 669.36에 장을 열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결국 장중 연 최저점인 650.39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은 종가 기준 2020년 5월4일(641.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지난 밤 미 증시는 CPI 발표 이후 장 막판 급격히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에는 높은 CPI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나스닥이 3.2%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하지만 향후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이 부각되자 낙폭은 축소됐고, 급격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2.83%, 나스닥 2.23%, S&P500은 2.6%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미 증시가 저점 대비 5% 넘게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국 증시는 1.5% 내외 상승 출발 후 달러화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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