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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스텝에도 안잡히는 美물가…더 강력한 조치 나오나

[서울=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다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연준은 4연속 자이언트스텝은 물론 울트라스텝까지 다양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9월 CPI는 1년 전보다 8.2% 올라 시장 전망치인 8.1%를 웃돌았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상승해 역시 시장 예상치(6.5%)를 넘어섰다. 이는 1982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연준이 6월부터 지난달까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물가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은 것이다.크리스토퍼 럽키 포워드본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완전한 재앙이었다"며 "연준 관리들이 무엇을 하고 있든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미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공개된 의사록에서도 대다수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있어 너무 적은 조치를 취했을 때의 비용이 너무 많은 조치를 취했을 때의 비용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말해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된 바 있다.

 

투자리서치 회사 토글AI의 얀 실라지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은 이를 공격적 (인상을) 유지할 허가증으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다음달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가 3.75∼4.00%로 올라간다.CPI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연준이 11월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99.1%까지 치솟았다. 일주일 전에는 75.2% 수준이었으나 확률이 급등했다.

 

12월에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67%에 달한다. 5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커진 것이다.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가 확고한 만큼 울트라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서도 연준이 11월 금리를 1%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0.9%로 제기됐다.

 

CNN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확실히 이기고 있지 않다"라며 실물경제에서 금리 인상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최근 연설에서 "긴축으로 인한 수요 완화는 지금까지 부분적으로만 실현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CPI 보고서는 미국인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임대료 인상으로 주거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6.6% 올라 1980년대 초반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고,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화됐다.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은 어두워졌고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궁극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연준이 해결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좌파 성향 정책그룹 '그라운드워크 컬래버러티브'의 라킨 매버드는 "공급망 병목 현상, 불안정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등은 금리 인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연준이 물러나고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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