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업종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 지수는 3.33% 하락에 그치면서 전체 지수 중 낙폭이 가장 낮았다. 보험지수의 경우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생명·손해보험사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를 추종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25.69%)뿐 아니라 금리 인상 수혜주로 같이 묶이는 금융업 지수(-25.38%) 등과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낙폭이 월등히 적다.
개별 종목별로는 최근 거래일인 14일에만 메리츠화재(7.64%), 한화생명(6.6%), DB손해보험(4.03%)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 외에도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은 2% 이상 올랐으며 대부분 종목이 상승하거나 강보합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최근 계속해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보험 지수에 포함되는 보험주들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지난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높였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는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자산이 많아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높아진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악화에 대한 방어적 실적 흐름과 금리상승을 통한 이자 차이 스프레드 개선 그리고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추이 지속 등 보험업종의 상대적 매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험주의 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배당률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예상 배당수익률은 삼성화재 6.1%, DB손해보험 6.7%, 동양생명 7.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손해보험사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되지만 주가 상승 폭은 이에 미치지 못해 전년보다 배당 매력이 높아졌다"라며 "은행주와 달리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변동성이 작아 배당 가시성이 높은 점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보험업종에서 보유한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분기말 기준 43조3000억원으로 금융업종 중 가장 큰 규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내에서도 주로 선순위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정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길 경우 보험사가 영향을 받는 것은 후차적"이라면서도 "다만 관련 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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