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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세계 모터쇼 위기감 확산…파리모터쇼 참가업체 대거 줄어

2022 파리 모터쇼 푸조 부스

세계 자동차 축제로 불리는 모터쇼의 위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많은 모터쇼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문제는 최근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으로 확대되면서 자동차 산업을 넘어 IT, 전기전자 등과 이종 업종간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때문이다.

 

지프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올 뉴 지프 어벤저.

◆파리모터쇼 참가업체 대거 줄어…세계 모터쇼 위기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테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한 2022 파리모터쇼는 독일 뮌헨 모터쇼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등과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불린다. 하지만 이번 파리모터쇼는 과거 위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참가 업체가 줄어들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 BMW ,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비롯해 일본의 대표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와 혼다, 한국의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대거 불참했다.

 

전체 참가 업체도 코로나19 이전 개최됐던 2018년도와 비교해 반토막났다. 전시장 규모나 기간도 줄어들었다. 파리모터쇼는 1898년에 개최 당시 보통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던 국제 모터쇼 중 하나다. 올림픽처럼 국가별 대항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다양한 신차가 쏟아졌다. 또 자국의 생산 제품은 물론 다양한 미래 기술 경쟁력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기업간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파리모터쇼는 세계 1위(도요타), 2위(폴크스바겐), 3위(현대차그룹) 등이 불참하면서 모터쇼를 바라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온도를 체감할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른 모터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도 기업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제네바 모터쇼는 2023년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기존 자동차 산업 중심의 모터쇼를 통해서는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담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 내 커넥티비티(외부 연결) 기술이나 자율주행차 도입 등 주로 전장부품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자동차는 더 이상 기계가 아닌 하나의 전자제품으로 변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만에 개최됐지만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수입차는 BMW그룹코리아만 부스를 운영하며 반쪽짜리 국제모터쇼로 전락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완성차 브랜드 19개 업체(국내 8곳, 수입 11곳)가 참여하는 등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 서울모터쇼는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변경하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뤘다. 당시 전 세계 6개국 100개 기업및 기관이 참가한 서울모빌리티쇼는 전시차량 절반 이상이 전동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전기차로 채워졌다. 또 친환경, 스마트, 서비스 등 다양한 모리빌리티 기술과 제품, 플랫폼이 공개됐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계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매년 1월 열리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벤츠·아우디·BMW·포드·도요타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글로벌 모터쇼 보다 CES에서 신기술을 발표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2022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뉴 DS 3

◆그래도 신차는 나온다…프랑스·미국·중국 업체 친환경차 공개

 

모터쇼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번 파리모터쇼에는 르노, 푸조, DS 오토모빌, 지프, BYD 등이 참가해 전기차와 수소차 콘셉트차 등을 공개했다.

 

르노는 아이코닉한 모델 중 하나인 '르노 4'와 가족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Kangoo E-Tech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새로운 Megane E-Tech 전기차와 오스트랄(Austral) E-Tech 하이브리드를 전시했다. 마스터 밴 H2-Tech 수소차 버전도 소개한다.

 

르노 카자르 후속 모델인 오스트랄은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C세그먼트에 속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다. 전륜구동 방식이 적용됐으며, 1.2와 1.3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갖춰졌다. 넉넉한 공간활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푸조는 뉴 408과 e-208, e-엑스퍼트 하이드로젠, 9X8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등 브랜드의 전동화 핵심 모델을 공개했다. 뉴 408의 파워트레인은 180마력과 225마력의 성능을 지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종의 구성돼 효율성과 지능적인 전동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형 e-208은 e-308을 통해 선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8.3km/kWh라는 연비와 115kW의 강력한 출력을 통해 4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e-엑스퍼트 하이드로젠은 푸조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중형 상용 차량으로, 3분 내에 수소를 완충할 수 있어 배터리 재충전에 소요되는 시간과 상관없이 수백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푸조는 내년부터는 전 모델에 하나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제공하고, 오는 2030년까지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100%를 전동화 모델로 판매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DS 오토모빌은 업데이트된 DS3와 페이스리프트 모델 DS7 크로스백을 전시했다. DS7 크로스백은 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전용 차량으로도 사용된 바 있다.

 

지프는 브랜드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 어벤저를 비롯해 왜고니어 S를 공개했다. 어벤저는 B세그먼트에 속하는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 모델로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의 라인업을 갖춘다. 전기차 버전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륜 구동을 베이스로 한다. 이탈리아에서 디자인하고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어벤저는 주로 유럽 시장을 위해 생산되며, 한국과 일본시장에서도 판매된다.

 

푸조 신형 e-208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완성차 브랜드 BYD는 순수 전기 7인승 SUV 탕(Tang)과 위안(Yuan) 등을 전시했다. 모델명 '탕'은 중국의 왕조 중 가장 번성했던 당나라에서 따왔다. 108.8kWh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730km, 위안은 60.48kWh 배터리 팩을 적용하면 최대 51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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