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도 연 5%대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 인상도 불가피해,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 중 8개 은행에서 연 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으로 연 4.65%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인터넷은행 금리를 넘어섰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연 4.6%의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연 3.3%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인터넷은행도 꾸준히 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중은행의 금리인상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도 12개월 기준 연 4.6%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수요에 맞춰 예·적금의 기본금리도 꾸준히 인상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에서 한차례 금리를 0.5%포인트(P) 이상 더 인상하면 5%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예금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오를 전망이다. 저원가성예금 비중 감소로 은행들이 다른 수신상품의 금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 경우 조달금리가 높아져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원가성예금은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을 말한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은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로 8월보다(2.96%) 0.44%p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 반영된다. 국민은행은 연 4.65~6.05%에서 연 5.09~6.49%로, 우리은행은 연 5.24~6.04%에서 연 5.68~6.48%로 금리가 올랐다.
한편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36%p로, 전달(1.39%)대비 소폭 떨어졌다.
5대 시중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NH농협은행의 9월 예대금리차는 1.85%p으로 전달(1.75%p)보다 0.12%p 늘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9월 예대금리차는 각각 1.14%p, 1.41%p로 전달 대비 0.05%p, 0.04%p 증가했다. KB국민은행(1.16%p)과 신한은행(1.25%p) 의 예대금리차는 전달대비 0.24%p, 0.11%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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