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5일 국회 부의장 후보자를 선출한다. 정진석 부의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함에 따라 직을 내려놓기로 하면서다. 국민의힘 몫 부의장 후보자로는 당내 최다선(5선)인 김영선·서병수·정우택(가나다 순) 의원 등 3명이 거론된다.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나선 인물은 서병수 의원이다. 서 의원은 23일 공개한 출마의 변에서 ▲당내 화합 ▲야당과 원활한 협력 ▲대한민국 정치 개혁 등을 약속했다.
출마의 변에서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당을 지키며 헌신해 왔다"고 밝힌 서 의원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과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사무총장 등 당의 중책을 맡은 경험도 있다.
서 의원은 21대 전반기 부의장직을 정 비대위원장에게 양보, 출마 명분이 있는 인사로 평가된다. 일찌감치 부의장직 도전 의사를 밝힌 만큼 오랜 기간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 관련 문제와 관련해 당의 비대위 전환에 반발,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점이 변수로 꼽힌다. 당내 주류인 친윤(親 윤석열)계로부터 지지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동문이자 친윤계로 분류된다. 여기에 더해 선출되면 '보수정당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다만 18대 국회 이후 8년간 공백기를 거쳐 올해 6·1 보궐선거로 국회에 복귀한 게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의원은 오는 24일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의원은 윤 대통령 정치적 고향인 충청권에서 15대 국회로 입성한 뒤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도지사 등을 지내 행정 관료 경험을 갖춘 인사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위기를 수습한 경험도 있다.
다만 전임자인 정 부의장이 충청권 출신이었던 만큼 '지역 쏠림' 우려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같은 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상징이니 명예직이니 하는 식으로 기존 관행대로 부의장을 뽑는다면 거대 야당의 막무가내식 의회 독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적임자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
정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1대 국회 후반기는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의원 한 분 한 분이 하나의 헌법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입법부터 의원 외교, 지역 의정활동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한다. 부의장 후보자 경선은 25일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와 투표로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한 후보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한다. 이때 정견 발표는 생략한다.
의총에서 선출한 후보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부의장으로 최종 선출한다. 국민의힘 몫 부의장 임기는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2024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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