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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어릴적 떠내려가는 튜브를 건지려다 강물에 휩쓸린 적이 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그 이후로 깊은 물에만 들어가면 온몸이 굳어버리기 일쑤였다. 병원에선 수영을 배우라고 했다. 수영을 통해 물을 마주할 수 있게 되면 물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08년 9월 세계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저금리 속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이 늘었는데, 미국 중앙은행인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2년 1개월 간 기준금리를 1%에서 5.25%까지 4.25%포인트(p) 올리면서 가계, 기업들이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금융위기는 우리나라에도 충격을 줬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2008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주가와 부동산 가격은 40% 이상 폭락했다.

 

당시 시공 능력 평가 순위 100대 건설사 중에서 5년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채권단 관리, 부도, 폐업 등을 겪은 곳은 절반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초기상황과 유사하다고 경고한다. Fed의 금리인상에 주식과 부동산가격은 약세로 돌아섰고, 코스피지수는 작년 최고가 대비 33%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의 우리나라와 지금의 우리나라는 다르다. 지난 8월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964억3000만달러(2008년 10월 2122억5000만달러)다. 또한 대외채무의 경우 원화 표시 비중은 높아지고 달러화 표시 비중은 크게 낮아져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부정적 대차대조표 효과도 축소됐다.

 

정부가 해야할 일은 국민들이 불안감에 휩쓸리지 않도록 지금의 경제 상황을 마주보게 하는 일이다. 무조건 "한국은 안전하다"고 반복해서 외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상황을 담담히 보여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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