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지수가 6%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시진핑 3기' 체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4일 오후 4시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 내린 1만591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으로 중화권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차 전당대회에서 시진핑 1인 체제가 강화된 데 따른 불안감시 증시 하락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발 악재는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발 증시 변동성 확대 영향에 코스피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으로 권력 중앙 집권화 체제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중화권 증시가 위축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국 내 경제지표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등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선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87조269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3.3%)와 로이터(3.4%)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9월 중국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증가해 신장률이 전월 4.2%에서 2.1%포인트나 웃돌면서 시장 예상치 중앙치(4.5%)를 상회했다.
그러나 경제지표 선방에도 불구하고 지도부 리스크가 증시 발목을 붙잡았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공청당 인사가 최상위 지도부에서 탈락하면서 견제 기능이 더욱 약화됐고, 이에 따라 산업 규제와 공동부유 정책 시행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걱정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 증시에서는 IT, 헬스케어, 부동산 등 규제에 노출돼 왔던 섹터의 낙폭이 큰 상황"이며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화 조치가 없는 한 홍콩증시는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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