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 개관 5주년 맞아 기자간담회 개최
7만4505㎡ 면적에 1500억원 들여 생산공장, R&D센터등 갖춰
안 대표 "경쟁사 원한다면 난연매트리스 특허 풀 의향있다" 밝혀
"원부자재, 인건비 모두 올랐지만 당장 침대 가격 인상 계획 없다"
【이천(경기)=김승호 기자】"침대는 자존심이 아니라 우리의 '자존감'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지향하는 시몬스의 안정호 대표(사진)가 경기 이천에 터를 잡고 있는 생산 공장 '시몬스 팩토리움' 개관 5주년을 맞아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조한 말이다.
2017년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시몬스 팩토리움은 10여 년간 기획, 설계, 공사, 완공까지 총 1500억원이 들어갔다. 전체 면적은 7만4505㎡(2만2538평)로 이곳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설비와 수면 연구를 위한 R&D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안 대표는 "침대는 건강과 직결된다. 그만큼 제품을 만드는데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 침대만큼은 시몬스의 생각이 남다른 것은 이런 이유다. 팩토리움을 최고의 원부자재를 이용해 최고의 침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적화한 것도 이때문이다. 청결도를 높이기 위한 공조시스템은 전자회사의 공장 수준과 맞먹을 것이다. 다만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비용이 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웃음)"고 전했다.
안 대표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매트리스의 특허를 경쟁사들이 쓸 수 있도록 공개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난연매트리스는 OECD 국가에선 이미 법제화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중이용시설만 난연매트리스를 쓰도록 하고 있다. 가정용 매트리스는 법과 규제가 없다. 매트리스는 사람의 건강도 책임지지만 불이 났을 땐 생명과도 직결된다. 시몬스가 특허를 갖고 있는 난연매트리스는 화재시 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해준다. 소방관들의 생명도 지킬 수 있다. 타사가 원한다면 난연매트리스 관련 특허를 풀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1~2년새 원부자재값이 크게 올랐지만 침대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예상치 못할 정도로 원부재가격이 많이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엔 수급도 원활하지 않았다. 올해가 지난해보다 어려웠지만 내년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도 많이 올랐다. 하지만 당장 침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지난해 3054억원의 매출과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올해 매출은 지난해 수준에서 소폭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시몬스는 소비자들의 침대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최대 36개월의 무이자 할부프로그램인 '시몬스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안 대표는 "렌탈회사들이 매트리스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시몬스페이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월 5만~6만원 수준에서 시몬스 침대를 쓰실 수 있다. 시몬스페이 이용자 비중도 점점 늘어 현재 전체 결제액의 4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최대 36개월을 무이자로 침대를 구입할 수 있는 대신 카드사 수수료는 모두 시몬스가 부담한다.
안 대표는 "시몬스가 침대를 1~2년 만들 것이 아니다. 경쟁사를 당장 추월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몬스 침대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젊다. 임직원 평균 나이가 34세다.
시몬스 팩토리움을 가동하기 직전인 2017년 당시 270여 명이던 직원은 현재 630여 명으로 5년새 2배 이상 늘었다.
안 대표는 "요즘 세대 고객들과 소통하려면 요즘 세대 직원들이 실무를 맡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MZ세대에게 권한과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들이 회사와 같이 성장한다면 시몬스에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팩토리움 내에 있는 시몬스 수면연구 R&D센터는 최고 품질의 침대를 만들기 위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최대 140㎏의 6각 원통형 롤러가 분당 15회의 속도로 10만 번 이상 구르며 매트리스 원단의 훼손, 스프링의 휘어짐 등 손상도를 관찰하는 일명 '롤링 테스트'로 불리는 미국 기준 'ASTM 내구성 테스트', 매트리스 특정 한 부분을 100㎏의 무게로 8만번을 두드려 해당 부분의 손상도를 확인하는 국내 기준 'KS 내구성 테스트'가 대표적이다.
R&D센터에선 총 41종의 시험기기가 250여 가지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침대는 우리에겐 자존감이다. 우리가 미국 등 침대 선진국보다 더욱 혹독한 테스트를 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시몬스의 모든 것은 이곳에서 이뤄진다."
안 대표는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의 차남이다. 형이 에이스침대 안성호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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