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와 마찬가지'...반전없는 성적표
신한, 우리 '미소'...국민, 하나 '침통'
은행계 카드사들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웃고, 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침통한 모습이다. 상반기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 반전 없는 성적표가 나왔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신한카드와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106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 누적 순이익은 5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신한카드는 올해 성장세를 유지한 상태로 한 해를 마칠 가능성이 높다.
3분기에 신한카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할부금융,리스,장기렌탈, 신금융상품 확대 등 비카드부문 영업수익을 높였다. 특히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 수익을 꾀했다. 신한카드의 독자적 플랫폼인 신한플레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동기 590만명에서 올해 756만명까지 늘어났다.
우리카드 또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449억원으로 올 누적 순이익은 179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63% 상승했다. 특히 금리인상기와 겹쳐 조달 비용이 상승했으나 신판 매출 증대와 금융자산 확대가 효자 역할을 했다.
상반기에 이어 수익 감소가 이어진 곳도 있다. 국민카드와 하나카드다.
국민카드는 3분기 10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누적순익 3523억원으로 현재까지 업계 2위다.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떨어졌다.
상반기 국민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여건 악화와 함께 마케팅 강화에 따른 비용 지출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나카드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떨어졌다. 하나카드 또한 상반기 순이익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두 카드사 모두 반등을 꾀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카드업계에는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찾아왔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집합 제한, 영업시간 단축 등이 사라졌다. 보복소비와 회식, 그리고 하늘길 열리는 등 3년 만에 카드수수료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
반면 기준금리 상승과 채권시장 불안정은 악재로 다가온다. 조달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달 여전채 금리는 6%선을 돌파하는 등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조달 비용 상승은 카드사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수익 창구 다변화를 구상해 신 판로를 여는 것이 중요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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