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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글로벌 車업계 자율주행차 시대 성큼…"엔비디아·테슬라 치열한 경쟁속 국내 기업 빠르게 대응해야"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적 증진은 물론 인프라 구축과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서는 관련 업계가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7일 대구 엑스코(EXCO) 서관 320호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2022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이 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에서 자율주행차 글로벌 산업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 개발·풀어야할 과제'

 

이승용 한국자동차기자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IoT) 등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요한 법과 제도, 기술 개발, 인프라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관련 기관,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이 현재 어떤 준비와 대응을 하고 있고 남은 문제는 무엇이 있는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고태봉 하이투자증원 리서치본부장(상무)은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2007년 애플이 아이폰를 출시하면서 휴대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처럼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100년간 유지되어 온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로 변화되고 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면서 자율주행차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본부장은 "전통 완성차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선도업체들에게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변화에서 우리 자동차 업체들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차가 완성차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 분명하며,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인공지능·데이터 측면에서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완성차 산업이 재편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은 수많은 하이테크의 융복합·고난이도 기술이기에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주체와 협업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를 성공시키려면 획기적 성장을 담보해 전방위적인 성장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은 김정윤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우리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자동차 제작사와 많은 기관이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탑승자의 안전을 정량화할 수 있는 평가 척도나 방법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자율주행 인프라 활용을 위한 개인정보 처리 방법이나 자율주행차가 개입된 자동차 사고의 판정 및 분석 방법에 대한 논의가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신현성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과 사무관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정부의 법·제도 마련에 대해 "정부는 자율주행차 인프라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범부처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레벨4 제도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시범운행지구를 대폭 확대해 실증 서비스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 외에도 임시운행허가 절차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창업·연구 및 투자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신현성 국토교통부 첨단자동과 사무관이 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고속 성장위한 발판 마련해야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내 자율주행 업계가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도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K-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자율주행 인프라·산업 생태계 구축 및 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시급하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는 국제연합(UN)의 국제 기준이 제정된 이후 전 세계 최초로 레벨3 자율차 인증을 받기까지 약 18개월이 소요됐고 판매까지 24개월이 소요됐다. 또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개발 자회사인 크루즈(Cruise)는 매일 69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차량플랫폼개발실 상무는 "2025년도에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의 법규가 제정된다 하더라도 인증을 받고 판매를 개시해 기업의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은 2027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주행차업체 입장에서는 5년 이상을 수익 없이 견뎌내야 하는 것인데 이는 지금과 같이 시장 상황에서 매우 가혹한 것"이라고 말했다.

 

채영석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문은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구현하는데 아직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5년 전과 같은 레벨2 수준에 머물러 있고 로보택시와 셔틀 등이 본격적인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그것이 발전돼 일반 승용차에도 적용될지에 대해 아직 장담할 수 없다"며 의견에 동조했다. 이어 "아직도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빅데이터로 학습할 수 없는 기술적 장해물이 수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55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200여 명의 자동차 담당 기자가 활동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창달, 올바른 자동차 문화 정착 유도, 기자들의 자질 향상과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2010년 8월에 설립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매년 대한민국 최고의 자동차를 뽑는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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