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강변북로'와 도심 중앙을 관통하는 '경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하화로 확보된 상부 공간을 시민을 위한 다양한 여가·문화 공간, 공원 녹지, 지역 필요시설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오세훈 시장은 26일 오후 3시30분(현지 시각) '리오공원'을 찾아 지상 도로로 단절됐던 수변공간을 도로 지하화를 통해 마드리드의 대표 시민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 성공 사례를 직접 보고, 도로 공간에 대한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앞으로 시는 도로공간 재편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한강과 도심에 각각 인접한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통해 차도가 차지하고 있던 지상부를 수변·여가·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우선 시는 강변북로(17.4km) 지하화로 도로 용량을 확대해 간선도로로서 기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상부와 한강을 연결해 강변북로 일대를 창의적인 수변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시는 경부간선도로(7.0km)의 경우 극심한 지·정체와 도시 단절 문제가 발생하는 도로를 땅 밑에 묻어 만성 교통난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상부에는 시민 여가공간과 지역에 필요 시설이 들어서 도로로 단절된 동·서측 생활권이 통합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현지 시각) 마드리드 시청에서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 시장과 면담하고, 양 도시 간 교류강화를 위한 우호협력도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도시는 도시계획, 기반시설 개발, 문화, 관광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마드리드시는 도로공간 재편을 통한 도심 녹지 확보 등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기반시설 분야에서 성공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도시인 만큼, 관련 분야에서 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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