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는 메트로경제신문 주최로 26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2 제약&바이오포럼-오가노이드, 인간 수명 100세 시대가 온다'에서 '조직 및 질병 근사를 위한 마이크로스케일 도구'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
이날 정 교수는 "신약이나 치료법 개발을 할 때 초파리, 쥐, 유인원, 돼지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진행하는데, 동물실험을 통한 결과를 인간에게 대입했을 때 얼마나 일치할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최근 미 상원에 동물실험 금지법이 통과돼 2035년부터는 동물실험이 금지된다고 한다"며 "향후 오가노이드 관련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역시 관건은 '실험실에서 개발한 오가노이드가 실제 환자의 장기와 얼마나 비슷할 것인가'다. 기존 오가노이드 배양은 세포의 반응이 균일하지 않고 오류가 크며 정량화가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정 교수는 "균일한 크기와 모양의 오가노이드의 대량 생산을 위해 우리는 지난해 96개의 방을 가진 '플레이트(Hydro Plate)'를 개발했다. 농사지을 때 모판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며 "해당 기술을 통해 오가노이드 배양은 물론, 항암제와 같은 다양한 약물의 분석 또한 대량·고속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앞으로는 암환자의 조직을 떼어서 유전자 분석만 하고 그칠 게 아니라, 오가노이드로 배양후 다양한 약물을 주입해보고 각각의 결과값을 의사에게 알려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며 "환자에게 알맞는 최적의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게 의사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 교수는 현재 AIM 바이오텍과 인텍바이오의 CTO를 맡고 있으며,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최적의 치료 조합을 찾아내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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