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남편이 현지시각 28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샌프란시스코 빌 스콧 경찰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범인은 42살 데이비드 데파페"라며 "범행 동기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현재 살인미수와 노인폭행, 주거침입, 위험한 둔기 폭행 등의 혐의로 구금돼 있다.
경찰은 이날 범인이 펠로시 의장을 노리고 침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범인이 펠로시 의장 집에 침입한 뒤 남편과 맞딱드리기전에 "낸시 어딨어,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지르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 다녔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건당시 펠로시 의장은 자택에 머물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다음달 8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선거자금 모금 및 지원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AP통신은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막으려고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펠로시 의장을 찾던 장면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펠로시 의원은 지난 23일 연방의회 난입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대통령을 하원 조사위원회로 소환하는 것에 대해 "그가 (의회에) 나타날 만큼 충분히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가 선서하고 증언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변호사들은 그가(의회에) 나타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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