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막을 올렸다. 지금까지 총 5명의 후보가 회장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 가운데, 나재철 회장의 연임 도전이 예상되는 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1월 초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이후 선거 공고, 서류 마감, 면접 심사, 후보 선출, 선거운동, 본선거 순으로 선거 일정을 진행한다. 정회원사 절반 이상이 참석한 총회에서 과반의 표를 획득해야 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 2인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 공식적으로 금투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 5명이다.
구희진 전 대표는 증권회사 26년, 자산운용사 6년 등의 경력을 쌓았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아우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나재철 현 회장이 대신증권 대표를 역임할 당시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김해준 전 대표는 교보증권을 13년간 이끈 증권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교보증권에서 프로젝트금융본부장, 기업연금본부장, 기업금융그룹장을 거친 'IB 1세대'로 꼽힌다.
서명석 전 대표는 유안타증권(동양증권) 애널리스트에서 시작해 수장까지 올랐다. 2013년 동양그룹 사태를 수습한 '해결사'로 통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정부와 소통에 강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서유석 전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대표를 맡은 뒤, 2016년부터 5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이끌었다. 현재는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병조 전 사장은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NH투자증권 IB부문 전무, KDB대우증권 IB부문 대표 부사장을 거쳐 KB투자증권 사장, 통합 KB증권 사장을 지냈다. 민·관 경험을 두루 가졌다는 강점이다.
가장 큰 변수는 나재철 현 회장의 연임 의사다. 나 회장은 직접 연임 여부에 대해서 밝히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연임 도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나 회장도 사실상 출마를 시사하며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 등 부실 사모펀드 자금 흐름을 다시 들추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신증권은 나 회장 대표 시절 판매사 중 가장 많은 2480억원의 라임펀드를 판매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금투협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운용사의 애로사항 등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아 이들의 투심이 중요할 것"이라며 "또 과거와 달리 후보가 많아 누가 당선될지 예측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자본시장이 주목을 받으며 금투협 회장의 입지가 커진 것도 의미가 있다"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벌써부터 물밑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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