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대형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일제히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된 가운데 해명과 개선책을 내놨음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초 대량매도 논란에 이어 또 다시 잡음을 일으키면서 투자자들이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위믹스는 전일 대비 40원(2.13%) 내린 1835원에 거래 중이다.
위믹스는 지난 27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대형거래소에서 일제히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시세가 급락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가 제출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발생했으며,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유의종목 지정을 안내했다. 당일에만 25%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2500원대에서 머무르던 가격이 하룻밤새 1900원대로 추락했다.
위믹스는 전날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공급에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예치되어 있는 물량은 시장에 유통되는 것이 아니므로 유통량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해당 물량만큼의 예상 유통량과 차이가 있다고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상시 공시 강화 등 공시시스템 강화 방안을 마련해 유의종목 해제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문 발표와 동시에 가격이 곤두박질 치면서 무너진 신뢰도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해명문이 발표된 전날 오후 8시경 업비트 기준 7.23% 하락했으며, 다른 거래소에서도 6~8% 하락세가 나타났다.
업계에서도 위믹스 측의 반복된 잡음 발생으로 투자자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초에도 대량 매도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 차례 해명에 나선 바 있다"라며 "앞선 공시 미비 이슈가 발생한지 일 년도 지나지 않아서 비슷한 상황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스스로 무너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같은 논란에도 공시 의무가 있는 주식시장과는 달리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은 공시 의무가 없다. 윤창현 의원은 이같은 공백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 방안 등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이같은 논란 속에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 주가 역시 타격을 입었다. 위메이드는 이날 300원(0.67%) 내린 4만4350원에 장을 마쳤다. 위메이드는 지난 28일에만 20.55% 급락한데 이어 이날까지 약보합마감했다. 더불어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는 1.03%, 위메이드플레이는 2.75% 내린채 마감했다. 두 자회사 역시 지난 28일 15% 이상씩 하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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