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며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창립 기념일을 조용히 보냈다.
삼성전자는 11월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에 처음 세워졌지만, 삼성 반도체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11월 1일을 창립 기념일로 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창립기념일이지만, 주요 경영진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이태원 참사 영향이다. 당초 계획했던 축하 공연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해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회장 메시지도 따로 나오지 않았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취임사를 따로 내지 않은 대신, 창립 기념일에 임직원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태원 참사와 함께, 실용을 중시하는 이 회장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도전 의지로 새로 변신하자고 당부하는 내용이다.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AI, 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며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면서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월 31일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공유한 바 있다. 희생자와 가족들에 위로를 전하며 임직원에도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를 함께 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자리다.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회를 완성한 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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