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지구
데이브 굴슨 지음/이한음 옮김/까치
곤충은 지구의 풍요로운 환경 유지에 필수적인 존재다. 그들은 꽃가루받이와 동물 배설물 분해 같은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먹이사슬의 가장 밑에서 생물의 생존을 돕는다. 그러나 우리는 곤충을 방제 대상으로 여기며 이들을 혐오스러워하고 가치 없는 존재로 인식한다. 책은 사람들에게 외면받은 채 급격하게 사라져가는 곤충의 멸종에 주목한다. 인체에 무해하다고 홍보되는 농약은 전 세계의 땅을 오염시키며 야생풀과 곤충을 조용한 죽음으로 몰아갔다. 잡초를 없애고 단일 농작물로만 가꾼 경작지는 곤충의 먹이 식물을 앗아갔다. 저자는 곤충 감소 실태와 그 원인을 분석하며 그들의 멸종에 인간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곤충 세계의 멸망이 어떻게 인간 문명의 몰락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416쪽. 2만2000원.
◆신냉전에서 살아남기
최용섭 지음/미지북스
국가 간 동맹은 안보와 자율성 사이의 줄타기다. 동맹을 통한 안보 협력으로 국방을 강화할 수 있지만, 대외 정책의 자율성에 제약을 받는다. 한미동맹에도 이러한 상충 관계가 존재한다. 격화되는 미중 패권 다툼 속에서 한국은 어정쩡한 줄타기 외교를 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한국은 미국에게 버림받을지, 아니면 중국과의 분쟁에 연루될지 선택을 강요당하는 '방기와 연루의 딜레마'에 빠졌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책은 한국이 처한 국제 정치적 입지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외교 전략서다. 저자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선 오래된 동맹조차 가차 없이 깨버리는 냉혹한 외교 지형 속에서 '분단 블록'을 '평화 블록'으로 바꾸고, 남북한 경제가 긴밀히 연결되는 평화공동체를 실현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구현할 것을 제안한다. 256쪽. 2만8000원.
◆공짜는 없다
조대근 지음/지베르니
인터넷 없이는 하루도 살기 힘든 세상이 됐다. 인터넷망이 마비되면 음식점에서는 카드 결제가 안 되고, 택시 기사들은 손님의 호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공과금 납부뿐만 아니라 주식 거래도 어려워진다. 인터넷은 공짜일까? 최근 콘텐츠 사업자와 네트워크 사업자 간에 망 이용대가를 누가 부담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책은 구글과 넷플릭스가 왜 망 사용료 지불을 거부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독자들이 인터넷 사용 대가를 둘러싼 기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사회적 갈등을 이해한 후 비판적인 시각으로 망 이용 대가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304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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