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언급하며 긴축 의사를 강하게 드러낸 가운데 국내 증시는 소폭 허락에 그치면서 선방했다. 그러나 시장 예상보다 강한 매파 기조가 이어지면서 단기간 증시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63포인트(0.33%) 내린 2329.24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연준의 기준금리 75bp 인상 이후 매파적인 발언의 여파로 1% 이상 급락하면서 장을 시작했다. FOMC 정례회의 이후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여전히 갈 길이 남아있다"라며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한것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9월 점도표에서 나타난 내년 최종금리 상단(4.75%) 보다 높은 5%를 상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낙폭을 줄이면서 약보합권에 머무르면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5855억원치를 순매도했음에도, 개인과 외국인기 각각 3880억원, 1728억원치를 순매수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더불어 코스닥 지수 역시 전거래일 대비 3.24포인트(0.46%) 내린 694.13에 장을 마치면서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선방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증시 반등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를 통해 고강도 긴축과 경기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상당기간 시달릴 수 밖에 없음을 재채 확인시켜 줬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긴축과 경기 악화 중 하나라도 방향성이 바뀌어야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연준의 입장이 기존보다 매파적으로 스탠스를 취하면서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기준금리 최종값(Terminal rate)상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기며 기존 입장보다 더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였다"라며 "피벗 기대 형성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정책 전환 시점을 예딴해 주식 전략에 활용하기에 불확실성 요인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후 이어지는 연준 위원들의 소통이 FOMC와 일관적일 것을 감안한다면 통화정책이 증시를 지지해주는 환경이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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