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노동자가 구조됐다는 소식에 "참으로 기적같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봉화의 아연 광산에 고립돼 있던 광부 두 분이 무사히 구조됐다"며 "참으로 기적같은 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사히 돌아오신 두 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가슴이 뭉클하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 동안 밤낮없이 최선을 다한 소방청 구조대, 광산 구조대 여러분, 너무나 수고하셨다"며 "현지에 파견되어 구조작업에 매진해준 시추대대 군장병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지난 4일 오후 11시 구조당국은 봉화 아연 광산에 고립됐던 노동자 2명이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221시간만의 일이다. 갱도 밖을 걸어서 탈출한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두 사람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이번 매몰사고는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반장 박씨와 보조 작업자 박씨(56)가 제1 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뒤늦게 통보해 비난을 받았다.
이에 경북경찰청은 채굴광산 매몰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3개 팀,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봉화 광산 사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경찰은 먼저 지난달 26일 매몰 사고 당시 탈출한 5명의 작업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 등 기초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후 광산업체 간부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관계자들을 상대로도 관리·감독 책임을 다했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수사해 봐야하는 상황으로 혐의가 적용될 경우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상' 등이 검토될 수 있다"며 "해당 업체가 지난 8월 29일에도 이번 사고와 동일한 제1 수직갱도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을 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내사 중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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