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금융지주로 전환 예고하며 여전사 인수 의지 밝혀 판도 '들썩'
지난 9월 MBK파트너스 입찰 했으나 '부진', 뒤바뀐 판도에서 '다시 시작'
롯데카드 매각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카드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두 달 전 한 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한채 입찰을 중단했지만 수협중앙회가 금융지주사 전환을 예고하며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오는 2030년까지 금융지주사 전환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여신전문금융회사 인수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여전사 인수 과정에서 롯데카드 매각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는 것. 롯데카드 입장에서는 그간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회사들까지 포함해 러브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선 수협중앙회의 여전사 인수 의지로 롯데카드 매각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입찰에 뛰어든 하나금융지주를 포함해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까지 여전히 롯데카드 인수 유력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인수전은 카드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인수합병을 통해 반등을 노릴 수 있지만 MBK파트너스가 요구하고 있는 가격은 인수자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월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 과정에서 부진을 겪었다.
우선 인수 유력 후보군으로 전망한 우리금융지주와 KT가 인수전에 불참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인수후보자들의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제안한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수하기 위해서다. 다만 유력 후보자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매각 흥행에는 실패했다.
MBK파트너스가 요구하고 있는 3조원에 대한 평가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전히 금융업계에선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9년 인수 당시 1조3810억원에 인수를 단행하고 3년 후 2배가 넘는 가격에 매각하려는 것은 무리수라는 해석이다.
반면 MBK파스너스가 지정한 3조원이 타당성 있는 숫자라는 목소리도 등장하고 있다. 인수 이후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MBK파스너스가 인수를 단행한 2019년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17억원이었다. 그러나 인수 이후 로카시리즈의 흥행과 함께 2020년 1307억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241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아울러 기존 롯데계열사로 유통채널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는 롯데카드는 결제 데이터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모두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은 업계 관계자들이라면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며 "수협중앙회의 여전사 인수 소식만으로 판도는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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