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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韓 부도위험 'CDS 프리미엄' 6년만 최고 수준…채권시장 살얼음판

5년물 한국 CDS프리미엄 변화 추이. /씨본즈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이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이어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미행사하면서 자금시장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성장세가 약화하면서다.

 

CDS는 대출이나 채권 등 투자에 존재하는 부도, 파산, 지급불이행 등의 신용 가치가 감소하는 위험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 파생상품이다. 통상 CDS프리미엄이 높을수록 채권발행국이나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신용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7일 글로벌 채권 정보제공업체 씨본즈(Cbonds)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의 CDS프리미엄이 75.61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1bp)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급등했으며, 지난 2016년 2월 12일(78.70bp)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심지어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5년물 한국 CDS프리미엄 57bp보다도 높다.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이 지표는 650bp까지 오른 바 있다. 당시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내 CDS 급등 요인으로 레고랜드 발 자금 경색과 수출 둔화 등 대내외 리스크를 꼽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국내 신용경색 리스크의 도화선 역할을 했지만, 이 외에도 국내 펀더멘탈 약화도 신용경색 리스크의 또 다른 요인"이라며 "반도체 업황의 급격한 악화와 함께 국내 수출 경기 악화가 국내경제 펀더멘탈 우려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국내 수출 증가율은 2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5.7%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수출 둔화가 본격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박 연구원은 "물론 국내 CDS프리미엄 급등에도 불구하고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재정 위기 당시수준에 비해서는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신용위기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각종 신용경색 관련 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 재확인으로 채권시장 불안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포인트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최소 0.25%포인트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방치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 금통위에서 빅스텝이 단행되는 경우 자금 경색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으며 정책 당국의 지원 조치로 안정을 찾았던 채권시장 변동성은 재차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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