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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석당박물관,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보물 지정 예고

왼쪽부터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표지, 조성 기록이 나와 있는 내지. 사진/동아대학교

동아대학교는 석당박물관 소장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최근 석당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등 7건을 보물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이들 유물은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국가지정문화재(국보·보물)로 지정된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가 보물로 지정되는 다음 달 초 기획전시 '명작의 비밀'에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은 대각국사 의천이 송나라에 주문 제작해 고려 선종 4년인 1087년 고려사회에 들어온 '대방광불화엄경소' 총 120권 목판 중 권88에 해당하는 불경이다.

 

'대방광불화엄경'은 줄여서 '화엄경(華嚴經)'이라고 부른다. 화엄경은 부처가 깨달은 내용을 그대로 설법한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을 뜻한다. 부처가 중생이 하나라는 중심사상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화엄종의 핵심 경전으로 불교사상을 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화엄경소(華嚴經疏)는 중국 당나라 승려 징관(澄觀, 738~839)이 화엄경을 해석하고 여기에 송나라 승려 정원(淨源, 1011~1088)이 쉽게 풀이한 것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엔 책의 마지막에 보이는 '정화병신오월경조(政和丙臣五月敬造)'라는 조성 기록이 있어, 고려 1116년(예종 11) 5월에 판각한 경판으로 인출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다른 소장처의 같은 계열 자료에서는 없는 기록이다.

 

이 책은 보존상태가 우수하고 국내에 전래된 같은 판본의 대방광불화엄경소 가운데 유일하게 알려진 권차다. 또 조선과 중국, 일본 당시 3국의 불교 교류 양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1424년(세종 6)에 일본이 여러 차례 대장경판을 요구할 때 다른 경판들과 함께 일본에 하사해 이 간행본은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불교기록유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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