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판가름나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향후 증시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종 예상에서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민주당 정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총 100석의 상원 의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부,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는 것 만으로도 향후 미국 증시에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집권당에 상관없이 중간선거 이후 증시는 부양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며 "3개월 내 대략적으로 10~15% 내외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부양 정책으로 급선회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 상승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30년부터 2018년까지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외 S&P500 경로를 백테스트해보면 해당 연도 4분기부터 그 다음연도 1, 2분기까지 수익률이 좋았다"라며 "4분기의 평균 수익률은 5.5%, 다음해 1분기와 2분기 평균수익률은 각각 5.7%, 4.5%다"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 베팅업체 등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서 공화당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차지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이 중 적어도 한 개는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해온 IRA법안 등 정책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IRA법안으로 타격을 입었던 자동차 섹터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IRA 수정 가능성이 높아져, 우리나라에게는 기회 요인"이라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공통적으로 에너지 자립과 국가 안보에 목소리를 내면서 국방, 조선, 기계, 반도체 및 일부 2차 전지 섹터에 관심을 가져도 된다고 전했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업종에 대해 그는 "9월 이후 성과가 부진하며, IRA 법안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 수급 개선강도가 약화됐다"라며 "기관 수급에 민감도가 높은데, 관련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다면 수급 디커플링이 일부 해소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양원에서 다수당이 되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IRA, 증세, 부채한도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라며 "국내 증시에서도 자동차, 이차전지 등 친환경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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