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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 장애인도 국가 산업 평등하게 누릴 자격있다

산업부 최빛나 기자

지난달 초 국내 대형 게임사가 개최한 기자간담회를에 다녀왔다. 취재가 끝난 뒤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명함을 약 30장 정도를 주고 받았다. 

 

명함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플랫폼에 기입하던 중 문득 뇌리에 오래도록 남은 사례가 있었다. 

30여개 명함 중 단 한장도 점자가 들어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색약 모드의 명함은 더욱 확인할 수 없었다. 

 

만약 본 기자가 시각장애인이었다면 네트워킹을 위해 주고 받았던 30여 장의 명함은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을 것이다.  

 

이에 주위를 둘러봤다. 카페 일회용컵, 마트 패트병, 핸드폰 등 삶을 영위하는데 꼭 필요한 필수품 대부분에서 점자는 물론이고 색약도 다수 확인할 수 없었다. 

 

ESG 경영이 의무화 됨에 따라 국내 산업계 전반이 ESG 활동을 이어가고있다. 특히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책임 활동(Social)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국내 대·중견·중소기업에서 앞서 활동에 대한 보도자료를 하루에 최대 10개까지 받은 적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장애인 관련 협회와 협력하는 등의 내용이다. 

 

하지만 앞서 경험을 겪은 본 기자는 그 작은 명함에 장애인을 위한 점자 하나 표기하지 않는데 앞서 활동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 의문이 들었다. 

 

또 장애인들이 원활한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과연 관계사들과 협력하고 노출시키는 것 인가. 

 

기업들의 ESG 활동은 보여주기 식이 아니다. 이제는 범국가, 기업에서 장애에 대한 경계를 허물기위한 진정성있는 활동이 가시화돼야 할때다. 예를 들면 국내 100대 기업들의 명함에는 모두 점자를 접목해야한다는 실질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최근 '장애인들 게임 즐기고 있나?'라는 기사를 취재하면서 국내 산업계가 장애인들에 대한 환경 구축이 외국 사례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확신이 든 바 있다.  

 

기사는 게임분야에 국한됐지만 사실 국내 산업계 전반의 얘기다. 

 

현재 국내 등록 장애인은 264만 5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약으로 내세웠던 장애인의 게임 접근성 개선 내용이 떠오른다. 현재 수 개월이 지난 지금 5%의  장애인과 95%의 비장애인들의 경계를 허물기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했고 뚜렷하게 나온 성과가 있나. 

 

물론 국가나 기업들이 필두로 장애인을 위한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같은 현실적인 한계를 이유로 미루면 안된다. 중장기적으로 비용이 들더라도 장애인을 위한 질좋은 환경 구축이 시급하다. 

 

ESG활동이 의무화됐지만 추후 근본에 따른 관점과 항목, 내용이 어떻게 추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

는 일이기 때문이다.

 

5%의 장애인들은 국내 산업의 다양한 혜택을 평등하게 누릴 자격이 있다. 

 

언젠간 내 명함에도 점자가 접목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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