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북 송금 스캔들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경기도-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쌍방울 3각 커넥션이 북한에 얼마나 송금했는지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지난 11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가 있는 아태협 안모 회장에 구속 영장을 발부하자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의 경기도, 아태협, 쌍방울이 벌인 대북 송금 사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지낸 2018년 10월 당시 경제협력 추진 차원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북한에 보냈고, 이 과정에서 아태협도 참여한 점에 대해 언급한 뒤 "(대북 송금 스캔들 의혹) 정점에 있는 이 대표는 모르쇠고 일관하고, 애먼 측근과 관계자들만 구속되고, 해외 도피를 하느라 생고생"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안 회장은 쌍방울이 2019년 미화 200만 달러 가량을 중국에 밀반출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 특히 밀반출한 달러에서 아태협이 마련한 5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한 대가로 안 회장은 북한으로부터 그림 수십 점 받은 혐의도 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쌍방울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2018년 당시 이 지사는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를 북한으로 보내 경제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북한과의 경협 창구로 내세운 단체가 아태협"이라며 "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조차 아태협에 경기도 예산 지원에 의문을 표시하는 등 내부 경고에도 경기도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아태협에 약 20억 원을 지원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태협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APP427'이라는 코인(을 개발했고), 이 코인은 태국의 한 거래소에 상장됐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북한으로 얼마나 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추궁했다.
정 위원장은 쌍방울이 아태협 주도로 추진한 각종 대북 사업에 메인 스폰서로 활약한 점을 언급한 뒤 "검찰은 쌍방울이 북측에 최소 150만 달러, 이태협은 5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대북 비밀 송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이라며 철저한 수사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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