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내년 2~3분기에 이르러서야 완만한 하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추세를 결정하는 한국 수출은 이제 막 감소세가 시작됐으며, 2000년대 이후 수출이 악화되는 국면에서 예외없이 원화 약세가 전개됐다"며 "내년 1분기까지 1300~1400원대의 박스권 등락이 이어진 후 수출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는 2~3분기 완만한 하락 가시화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기준 1319원으로 급락하며 올해 8월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약 일주일만에 100원 가까이 내렸다.
김찬희 연구원은 "최근 일주일 간 달러화 대비 7% 이상 절상돼 4%대에 그친 유로화와 엔화, 1%대에 그친 위안화 대비 압도적 절상 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원화 강세 배경으로 ▲올해 7월 이후 원화 상대 약세에 따른 되돌림 성격 가미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둔화가 확인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 부상 ▲유럽 지역에서 천연가스 재고가 100% 가까이 확충된 가운데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 희석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완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한국경제 및 금융시장 수혜 동반 등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락은 연준 긴축 속도 조절과 제로 코로나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선반영됐다고 판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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