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신세계푸드가 사업 효율성을 개선해 4분기 반등을 노린다.
신세계푸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732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517억원, 3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5%, 114.9% 증가했고, 현대그린푸드 역시 매출액 1조155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3.6%, 101.6% 증가한 수치다.
주요 식자재 ·급식 기업들이 엔데믹 효과로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신세계푸드는 B2C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 올해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식품 제조 사업 부문에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급증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브랜드 브랜드 강화해 수익 도모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전하고 있을 당시 대대적인 조직 개편 작업을 추진, B2B에 집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B2C로 확대했다. 외식 사업을 키워 식품 유통의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하겠다는 의도였다.
실제로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가맹 사업을 시작한 이후 1년만에 100개 점포를 돌파했고, 지난 9월까지 190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신세계푸드의 피자 브랜드 노브랜드 피자가 첫 배달·포장 전용 테스트 매장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오픈했다. 역삼점은 도미노피자 본사에서 불과 약 350m 떨어진 거리에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오픈한 1호점(대치점)이 플래그십 스토어 성격의 매장이었다면, 2호점은 실제 가맹사업 운영에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하기 위한 매장이다. 신세계푸드는 역삼점 운영을 통해 수익구조를 분석하고 내년 초부터 가맹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판매하는 노브랜드 피자 9종의 가격은 1만4900원~2만3900원으로 책정됐다. 타 브랜드 피자 가격 대비 20% 이상 저렴하다.
공격적인 출점으로 브랜드 입지를 단기간에 확보한 노브랜드 버거와 달리 조심스러운 행보에 대해서는 "햄버거와 피자는 업태가 다른 데다 철저한 수익성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4분기 실적개선 계획
신세계푸드는 올 4분기 급식, 식품제조, 식자재유통, 베이커리, 외식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도화를 추진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식자재 유통 부문 강화를 위해 올반 상품군도 늘린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2년동안 올반을 앞세워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강화했다. 소포장 육류, 중화요리, 옛날통닭 등을 선보이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SSG랜더스와 협업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노브랜드 버거는 SSG 랜더스 창단 후 SSG랜더스필드 내 전광판 및 TV, 모바일 중계를 통해 광고를 지속해서 노출하고 있다. SSG 랜더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뉴 및 브랜드를 홍보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은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 매장 중 일 판매량 1위에 오르고 있다.
대안육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베러미트 B2C 제품 식물성 런천 캔 햄 '베러미트'를 출시하고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에 국내 최초 식물성 대체육을 전문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더 베러'도 운영중이다. 베러미트를 미국 시장에서도 선보이기 위해 현지에 '베러푸즈' 법인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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