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는 김진호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가 안젤리나 수틴 플로리다주립대 의과대학 교수와 함께 수행한 연구에서 청소년기 수면의 양과 질이 성인기의 학력에 미치는 양상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발달심리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The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에 게재됐다.(IF=8.982, 상위 0.649% (1/78))
이번 연구는 미국의 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to Adult Health 데이터를 활용해, 3303명의 남성 및 여성을 청소년기부터 성인 초기까지 22년 간 추적조사했다. 가족 환경 및 유전 등 가족 내에서 공유하는 이질성을 제거하기 위해 형제를 대조하는 방식의 분석 방법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수면과 최종학력 간 관계의 많은 부분을 설명하는 가족 내 이질성을 제거한 이후에도 청소년기 수면의 질과 양은 성인기 최종 학력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 남학생은 수면의 양(6시간 이하로 수면)이, 여학생의 경우 수면의 질(수면 개시 및 유지)이 좋지 않을 때 성인기 학력 수준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위 관계를 설명하는 메커니즘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작동함도 규명했다.
교신저자이자 제1저자인 김진호 고려대 교수는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급변하는 청소년기에 겪는 수면 문제가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장기적인 효과를 갖는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기 수면 문제를 단순히 청소년기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생애주기 관점에 따라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할 문제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또한 성별에 따라 최종 학력에 영향을 미치는 수면의 요소가 다를 뿐만 아니라 최종학력에 영향을 미치는 연결 통로가 다르다는 결과는 청소년기 수면 문제에 개입하고 해결방안을 고안하는 데에 있어 성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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