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반영한 코픽스 오는 15일 발표
정기예금 847조…금리 인상 경쟁 치열
시장 "12월 대출 금리 최고조에 달할 것"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4%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는 연 8%대에 진입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15일 10월 기준 코픽스를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코픽스는 전월 대비 0.44%포인트(p) 오른 3.40%로 2012년 7월(3.40%)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에 공시될 10월 코픽스는 4%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매달 새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삼는 만큼 시장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예대금리차 공시와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한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인상분이 10월 코픽스에 반영된다.
5대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0월 말 정기 예·적금 잔액은 847조 2293억원으로 9월 말(799조 8141억 원)대비 47조4152억원 늘었다. 은행 정기 예·적금에 자금이 몰리면 은행 조달비용이 커지고 이것은 다시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줘 코픽스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15일 10월 코픽스가 공시되면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연 8%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5.180∼7.711%, 고정금리 연 5.180∼7.711%다.
오는 16일부터 상승된 10월 코픽스를 적용시키면 주담대 상단은 8%을 넘어서게 되는 것.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서게 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12월 주담대 금리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대출금리 상승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인 3.75~4.00%까지 올랐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 역시 1%p로 크게 벌어지면서 한국은행도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0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빅 스텝'을 밟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채권시장 불안까지 영향을 미쳐 주담대 최고금리가 연 9% 선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10월 한은의 빅스텝도 아직 코픽스에 반영되지 않아 연내 코픽스 4% 돌파는 확실시 되고 있다"며 "이달 한은이 금리인상은 기정 사실화가 되면서 수신금리 인상이 이어져 대출금리는 상승압력은 지속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멈추기 힘든 만큼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현재 7%대를 넘어선 시중은행 가계대출금리가 10%까지 진입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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