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 왕릉 지구 '석촌동 고분군'에서 완전한 구조의 널무덤 무리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8호 적석묘 아래에서 조사된 12호 널무덤의 주인은 금귀걸이와 유리구슬 목걸이로 치장했다. 껴묻거리로는 중국제 흑유계수호(흑유 닭 모양 항아리), 백제 토기 항아리를 갖추고 있다. 박물관 측은 "금귀걸이와 유리구슬 목걸이는 착장된 상태이며 흑유계수호는 제 위치에서 온전한 상태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백제 지배층의 장례문화와 묘제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12호 움무덤의 주인은 백제 왕실에 소속된 지배계층으로 유리구슬 목걸이와 금귀걸이로 치장하고 당시 중국에서 수입된 청자를 소유할 수 있었다. 백제 왕릉 묘역에 무덤을 만들어 사후에도 생전의 위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박물관 측은 덧붙였다.

유병하 한성백제박물관 관장은 "향후 발굴조사 성과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해 백제 한성 왕릉지구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