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 행보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발언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발언 왜곡 논란을 빚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날 윤리특위에 추가 제소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태영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장경태·김의겸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장 의원이 지난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정상 배우자 행사인 앙코르와트 방문 대신 현지 병원 등에 찾은 데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회법, 국회의원 윤리강령,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EU대사 간 비공개 면담 관련 브리핑에서 "EU대사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고, 당시 EU대사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외교부에 항의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국회법, 국회의원 윤리규범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장, 최고위원회에서 김 여사 순방 관련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도 "김 여사 봉사활동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비하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선의로 활동하는 수많은 정부, NGO, 자선단체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을 두고도 "그간 여러 차례 가짜뉴스로 문제가 됐고 최근 감사 보도 관련해 심각한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EU대사 발언을 왜곡·전달해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추가 제소 이유를 밝혔다.
태 의원 역시 "주한 외교 사절을 만나서 미팅하고 공개할 때는 사전에 내용을 어떻게 공개할지 확인하고 상대방 동의를 받아서 하는 게 일반적 관례"라며 "이번 일은 상대방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나아가 내용을 심히 왜곡·조작 발표해 상대방으로부터 공식 항의까지 받은 대한민국 국격 실추"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서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지난달 28일,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 제146조(모욕 등 발언 금지) 위반으로 윤리특위에 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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