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아침에 찾은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는 수험생들을 맞이한 학부모들이 모여 있었다. 하나둘 학교에 도착하는 수험생들은 학부모들의 수능 전 마지막 격려를 받으며 교문으로 들어섰다.
따뜻한 차를 들고 교문까지 따라나선 학부모도 있었다. 이 학부모는 "초조하기도 했지만 막상 시험장까지 응원을 오니 편안한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며 "아이의 마음이 진정되기를 바라면서 차를 준비했는데,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편안히 보내 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인생의 첫 관문이라고 생각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지내 줬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포옹으로 수험생을 마중한 한 학부모는 "큰 아이는 알아서 잘하는 편이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떨린다"며 "다만 아이가 예고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실기와 수능을 모두 준비하다 지칠까 봐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입실 마감 시간이 임박해 도착한 수험생들은 교문을 뛰어 들어갔다. 이회여자외고의 운동장이 엄청 넓지는 않았지만 건물에 따라 터널 형식의 계단을 지나쳐 가야 하기 때문에 가는 길이 급했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차를 타고 도착한 학생도 있었다. 더러 도착하는 택시에서는 수험표를 두고 간 아이의 수험표를 전달하고자 급히 온 학부모가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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