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글로벌 해저 케이블 사업에서 대규모 성과와 함께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으로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증가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신시장도 본격 성장하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올해 북미와 유럽에서 수천억 원대 해저 케이블 수주에 성공, 글로벌 케이블 강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10월 계약을 체결한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는 LS전선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총 24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계약이다. 얕은 수심, 양질의 풍질을 갖춘 북해를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의 사업이 활발한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
미국 시장에서도 대규모 성과가 기대된다.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IRA가 시행됐지만, 시장 규모에 비해 미국산 해저 케이블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적도 상승세다. LS전선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7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해저 케이블 등 주력 사업의 성장세가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 증가에 대비, 관련 투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KT서브마린 지분의 16%를 인수해 KT에 이어 2대 주주가 되었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이 내년에 콜옵션을 행사해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저 케이블 건설 공사가 많아질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LS전선 측은 해저 케이블 제조 역량과 KTS의 시공 기술, 선박 운영 능력을 결합해 해외 사업에서 수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KT서브마린이 LS전선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확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서브마린이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LS전선의 글로벌 EPC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활용, 해저 광케이블 공사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약 26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국내 최대 높이인 172m의 초고층 케이블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내년 4월 공장이 완공되면 해저 케이블 생산 능력은 1.5배 이상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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