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가 사우디 아라비아 네옴시티로 향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 아라비아 투자부와 투자포럼을 통해 25건 이상 사업 관련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하면서 이른바 '선물 보따리'를 푼 것. 사우디는 5000억달러(한화 약 660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네옴시티'를 추진하고 았다. 국내 기업들에 다양한 사업을 맡기며 새로운 '중동 붐'도 기대된다.
가장 기대가 큰 계약은 고속철이다. 현대차그룹 현대로템이 철도 협력 MOU를 맺고 고속철과 전동차, 전기기관차 구매 계약과 현지 공장 설립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추후 고속철 수주를 보격화하면 사업 규모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산 고속철을 해외에 판매하는 것도 처음이다. 아울러 사우디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젤 기관차를 대체할 수소기관차 공동 개발 계획도 담겼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동력으로 하는 스택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로템도 이를 철도 부문에 적용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롯데정밀화학은 현지에 정밀화학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MOU를 맺었다. 네옴 시티 핵심이 탈석유와 첨단 제조산업 육성인 '비전 2030', 고부가 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DL케미칼도 사우디에 합성유 폴리부텐 공장 설립을 위해 사업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MOU를 맺었다.
미래 에너지인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사업 프로젝트에도 국내 기업들이 대거 합류했다.삼성물산과 포스코를 비롯해 한국전력, 한국남부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6694㎡ 규모 생산 공장을 짓고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임직원 숙소 1만 가구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도 맡았다.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건설에 나선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한국전력이 열병합, 대우건설이 가스 및 석유화학, 효성중공업이 가스절연개폐장치 등 사업을 맡는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지 파트너사 '파이드 인터내셔널 푸드 컴퍼니(FAIDH)와 스마트팜을 추진한다. 모듈형 스마트팜 기술과 국산 딸기 종자를 현지에 제공한다. 수처리와 풍력 발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 밖에도 유바이오로직스와 비피도 등 바이오 업체를 비롯해 동명엔지니어링과 메센아이피씨 등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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