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신설 합의
尹 "수교 60주년, 양국관계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
빈 살만 "사우디 '비전 2030' 실현 위해 한국과 협력 강화 희망"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사우디아라비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공식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Mohammed bin Salman bin Abdulaziz Al Saud)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우디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 등 양국 간 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확대 회담 및 단독 환담, 공식 오찬을 진행하며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및 중동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주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빈이 됐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 하에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는 지금이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양국 간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네옴(NEOM)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수소와 같은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세 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너지 분야에서 사우디는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기대했다.
또, 인프라 분야에서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한국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의 적극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투자·방산협력을 비롯해 문화·인적교류, 관광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회담 계기에 한반도와 중동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북한의 위협 억제와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에 대한 사우디의 확고한 지지 입장과 함께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사우디의 지지를 확인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경우 G20 회원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이뤄졌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차원으로 새롭게 도약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올해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의 새로운 60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며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을 통해 다양한 이슈에 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개인적인 유대와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양국 최고위급 차원의 소통과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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