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검찰이 18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자택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부터 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 의원 자택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17일에도 노 의원 자택과 국회 및 지역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첫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은 노 의원 자택에 있는 현금다발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날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이 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노 의원 측은 출판기념회와 부친상 부조금을 보관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이 돈의 성격과 출처를 파악할 예정이다.검찰은 노 의원이 사업가 박모씨의 아내를 통해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전날 검찰이 노 의원 측에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노 의원은 2020년 2월25일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박씨 아내 조모씨로부터 박씨가 운영하는 발전소 납품 사업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같은 해 3월15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조씨를 통해 박씨가 경기도 용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실수요검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국토교통부 장관을 통해 신속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하고, 노 의원에게 선거비용 명목으로 100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노 의원은 같은 해 7월2일께도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에서도 조씨를 통해 한국철도공사 보유 폐선부지를 빌려 태양광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1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검찰은 또 노 의원이 같은 해 11월22일과 12월10일에는 여의도에 있는 호텔에서 조씨를 만나 지방국세청장의 보직인사에 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의 임원 승진인사에 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노 의원은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뇌물 공여자로 지목한 사업가 박모씨와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그 부인되는 사람과 봉사 단체에서 몇 번 만났을 뿐, 정작 돈을 줬다는 박씨는 얼굴조차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편 박씨는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에 연루된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박씨로부터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십회에 걸쳐 9억4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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