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정상회담, 수교 72년 이래 첫 정상 방문
수출금융기관 MOU…해외건설 공동 진출 기대
"北 핵실험 시 대응 공조…우크라 지속 지원키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은 지리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국 간 협력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깝다"며 "서울에서 스페인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가지게 돼서 기쁘다"고 환영했다.
스페인 총리와는 지난 6월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올해 의장국인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으며 9월 뉴욕 유엔총회, 11월 발리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계기로 만났다.
아울러 스페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것은 양국 수교 72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으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며 "한국과 스페인은 해외 건설 수주 강국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 수주해 온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MOU가 체결돼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은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해 약 60만여 명의 우리 국민이 스페인을 방문했고 한국에서 유학하는 스페인 학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두 정상은 또 양국 간 국민 교류가 관계 발전이 근간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관광, 문화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적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이러한 측면에서 내년에 서울에 개설될 예정인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스페인 관광사무소가 양국의 국민 간 상호 이해제고와 우호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문제 등 역내·외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조금 전 오늘 오전에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산체스 총리와 저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지원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국과 스페인 양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산체스 총리님과 양국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화하면서 상호 인식과 협력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총리님과 긴밀히 소통하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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