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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식품업계 미래 성장동력 키워드는 '바이오'

주요 식품기업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 사업과 접점이 있는 바이오 사업 경쟁력을 키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경쟁사들이 세계적인 곡물가격인상과 환율인상에 고전하는 가운데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식품사업인 '비비고'의 해외 판매 성적도 좋았지만, 바이오 사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고, 매출액은 5조1399억원으로 21.7% 늘었다.

 

아미노산과 조미 소재 등 그린바이오(생물체가 가진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가 주력인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1조3094억원으로, 2분기 연속으로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25.8% 증가한 1603억원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도 신설했다.신설 부서는 미래 식품소재, 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바이오 관련 R&D를 강화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바이오사업은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자 업계 대표 주자인 오리온은 지난 2017년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제약·바이오 사업을 추가했고, 이듬해인 2020년 중국 국영 제약사인 산둥루캉의약과 합자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내 바이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합자법인에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은 각각 65%, 35%의 지분을 투자했다. 오리온홀딩스는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을 발굴해 중국 진출을 위한 파트너 역할을 담당하고, 합자법인이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 생산, 판매를 맡기로 했다.

 

최근 오리온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신규 자회사인 오리온바이오로직스의 설립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의 주요사업은 의약품, 소비재, 식품원료 개발 및 판매다. 다만 자회사의 회사명은 법인 설립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취임 당시 '4대 신사업'으로 디저트, 간편대용식,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4가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바이오 사업 강화는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이번 자회사 설립에 따라 전문 인력 영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측은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설립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양그룹은 화이트바이오(식물 자원을 원료로 화학 제품 또는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기술) 소재인 이소소르비드 공장을 국내 최초로 준공했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한 소재로, 석유에서 추출하는 기존 화학 소재를 대체해 플라스틱, 도료 등의 생산에 쓰인다. 친환경·바이오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ESG경영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 화이트 바이오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는 울산에 스페셜티 소재 전용 공장을 짓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프락토올리고당 등을 생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이유는 사업을 다각화해 국내외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바이오 사업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해당 사업의 성패가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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