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후 6개월 동안 이어져 온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21일 중단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은 MBC가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불편한 질문을 거부하는 것은 닫힌 불통"이라고 공방을 벌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타깝게도 오늘 대통령실에서는 도어스테핑의 잠정 중단을 알렸다"며 "그 중심에 MBC가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대통령실의 결정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이해한다"면서도 "MBC는 공영방송이다. 그러나 MBC는 지금까지 일련의 모든 논란에도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언론의 자유와 방종은 분명히 다르고, 언론도 분명한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는 사회의 상식을 부디 명심해주기 바란다"며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언론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와 자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불미스러운 사태인가"라며 "재발 방지 방안을 운운하는 것은 기자들이 대통령의 말씀에 따져 묻지 말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참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라며 "열린 소통을 하겠다면 불편한 질문도 참아넘기는 대범함이 필요하다. 불편한 질문을 거부하는 것은 닫힌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이 경호·보안상의 이유라고 밝히며 가벽을 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핑계로 들린다"며 "MBC 기자와의 설전이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에 벽을 치고 있다. 삐뚤어진 언론관은 가림벽으로 가려지겠지만, 국민과의 소통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질문에 벽을 치고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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