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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1.8조 '제2채안펀드' 가동…유동성 위기 해소되나

/유토이미지

금융당국이 1조8000억원 규모의 '제2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가동을 본격화한다. 증권사 보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데, 유동성 위기 해소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2 채안펀드는 오는 24일 첫 집행된다. 현재 신청 대상인 중소형 증권사는 부국증권(A2+), 유진투자증권(A2+), 이베스트증권(A2+), SK증권(A2+), 다올투자증권(A2), 한양증권(A2), 케이프투자증권(A2-) 등 7개사다. 각 2000억원을 한도로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PF ABCP 매입을 신청하는 증권사에서 후순위로 4500억원을 내고 9개 대형 증권사가 중순위로 4500억원 출자한다. 여기에 KDB산업은행과 한국증권금융이 선순위 투자자로 각각 4500억원씩을 더했다. 총 1조8000억원 규모다.

 

특수목적법인(SPC)이 만기가 돌아오는 증권사 보증 PF ABCP 가운데 해당 증권사의 매입 신청이 들어오면 심사를 거쳐 주 단위로 집행하는 방식이다. SPC 존속기간은 6개월,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7개사 중 현재 5개사가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ABCP 규모를 고려해 아직 회사 내부에서 검토 중인 곳들도 있어 변동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신청 증권사들은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이 유동성 위기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원받을 여력이 있으면 받는 게 당연하다"며 "낙인효과를 우려해 구체적인 금액의 규모는 밝힐 수 없다. 지금 당장 문제가 없더라도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미리 채안펀드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300~500억원대 규모로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리스크 점검을 하기 때문에 시장이 우려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올해 연말까지 급한 불은 껐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책자금을 통한 ABCP 매입만으로 근본적인 자금경색 해결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할 예정인 PF ABCP와 PF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규모는 약 34조원으로 집계됐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는 수도권까지 전이된 상황"이라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기업어음(CP) 금리 수준도 이를 방증한다. 또 연말 북 클로징(book closing·회계 연도 장부 결산)으로 인한 수급불균형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신중한 접근을 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확산된 신용위험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는 판단"이라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속도 조절 속에 내년 초 시장 내 자금 유입이 원활히 나오기 전까지 단기 자금 시장의 자금경색이 지속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시장이 이미 통상적인 금리 상승이나 스프레드 확대를 넘어서 '경색' 단계에 진입했던 것인 만큼 단기간에 정상적인 수준으로의 복귀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며 "크레딧 안정은 국채 등 채권시장 내 안전자산이 먼저 안정궤도에 진입하고 상당 시간이 소요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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