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주택경기 둔화 등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75으로, 지난달(76)보다 1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2020년 12월(76) 이후 1년 10개월만에 최저치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로, 지수가 100을 밑돌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이달 조사는 지난 8∼15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 2782개 기업(제조업 1628개·비제조업 1천154개)이 설문에 답했다.
전산업 BSI는 지난 7월 80에서 8월 81로 올랐지만 9월(78)과 10월(76)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BSI가 전월 대비 3포인트 내리며 2021년 2월(72)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업(-5포인트)와 건설경기 부진과 주택경기 둔화, 유동성 악화 등으로 임대서비스(-7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반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72)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달 제조업 업황BSI가 상승 전환한 것은 글로벌 여행수요 복원에 따라 항공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유정제·코크스(+12포인트)가 올랐고, 화학물질·제품(+11포인트)가 신소재 분야 확대 등 수익성 다변화에 따라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력공급장비 등 전기설비 장비의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장비(+11포인트) 부문도 전월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 규모와 형태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과 수입기업은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전산업의 전망BSI은 2포인트 내린 74로 2021년 1월(7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가 건설업(-7포인트), 도소매업(-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77을 기록했고, 제조업 전망 역시 전자·영상·통신장비(-13포인트), 고무·플라스틱(-1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4포인트 내린 69를 나타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4.1포인트 내린 91.4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85.6) 이후 최저치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1로, 1달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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