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약식 회견을 중단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에서 '기자의 취재 태도'에 대해 지적하자 안철수 의원은 23일 "본질은 언론 보도 윤리를 지켰느냐, 언론 자유를 충분히 보장했느냐 그 두 가지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도 언론 자유를 보장, 국민과 소통을 더 강화하는 업그레이드 된 방식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고, MBC도 정부에서 요구하기보다 스스로 내부적인 성찰과 반성이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가운데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사실 처음에 우려가 많았다만, 국민과 소통을 상징하는 역할을 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이제 6개월이 지났으니 리뷰를 해봐야 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61차례에 걸쳐 출근길 약식 회견을 한 데 대해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언론관,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대통령 생각이 반영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출근길 약식 회견이 지난 21일부로 전면 중단된 뒤 "개인 생각이지만 지금은 정례 기자회견이 필요한 시기"라는 제안도 했다.
정례 기자회견을 제안한 데 대해 안 의원은 "6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도어스테핑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궁금증을 풀어 드렸다만 정리된 정례 기자회견은 없었다. 기자회견이 이제는 필요할 때"라고 했다.
이어 "정례 기자회견을 하면 차분하게 '지난 정부로부터 받은 것', '지금 국내 사정과 세계 정세 변화', '우리에게 닥쳐올 위험', '정부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겠다', '국민께서는 어떻게 해달라' 당부 말씀까지 정리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위기 상황에서 힘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빈곤 포르노' 발언 논란 관련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형사 고발한 데 대해 "거기에 대해서는 (장경태 최고위원이) 책임은 져야 된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앞서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 동남아 순방 당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환아와 만나 위로한 데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지적했고, '조명 사용'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장 최고위원이 (김 여사)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방문 사진에 대해 '최소 2∼3개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허위 발언했고, 가짜뉴스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발 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장 최고위원을 형사고발 한 데 대해 "아무리 국회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선정적인 표현이나 가짜뉴스 퍼뜨리는 건 악의적인 선동 행위이고 범법 행위 아니겠나. 만약에 그것이 허위 사실인 경우 정치인은 법적인 책임지는 거 당연하다.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한 것 아니겠나"고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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