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원자력 및 신재생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협력 모색"
루토 대통령, 무역불균형 문제 및 케냐산 농산물 수입확대 요청
김진표 국회의장이 1990년 모이 대통령 이후 32년 만에 방한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경제협력 강화, 한-아프리카 교류·협력 확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23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루토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지난 9월 취임한 루토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케냐는 동아프리카 핵심국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의 주요국"이라며 "한국-아프리카의 호혜적·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 데 있어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에서도 2013년 출범한 의원연구모임인 '국회 아프리카새시대 포럼'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다 공식적인 차원에서 '한-아프리카 의회외교포럼' 구성을 추진 중인데 한-아프리카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 의회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루토 대통령도 "1964년 수교 이래 케냐와 한국은 오랜 기간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발전시켜오고 있다"며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김 의장과 루토 대통령은 양국 경제·개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삼성, LG 등 주요 기업도 진출해 동아프리카 최대교역국인 케냐와의 활발한 경제협력을 평가하며 기존의 전통적인 경제협력에 더해 원자력 및 신재생 기후변화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케냐는 최근 우리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아프리카 지역 내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고, 오늘 양국이 10억 달러(2022-26년) 규모의 한-케냐 EDCF 기본약정에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들었다"며 "이를 통해 케냐 인프라 분야 협력사업이 많이 발굴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지난 9월 루토 대통령이 우리 측 취임 경축특사단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루토 대통령은 양국 무역불균형 문제 및 케냐산 농산물 수입확대를 요청했다.
루토 대통령은 "케냐는 한국에서 휴대폰을 비롯한 IT 제품을 수입하고 있고 케냐는 차, 커피, 아보카도와 같은 농산물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차와 커피에 대한 관세가 40%나 되는데 관세를 합리화하는 등 무역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양국 인적교류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케냐가 한국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17번째 국가가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지원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은 "케냐와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부분 역시 한국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해 답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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