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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M-커버스토리]한국경제 저성장 전망 확산…연말·연초시장 공포만 있을까

22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발표보다 0.1%p 낮은 2.7%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전망치인 9월(2.2%)보다 0.4%p 하락한 1.8%로 하향조정했다. /뉴시스

한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확인된다면 경기침체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국내 증시가 지금과 같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저성장 국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전망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소비둔화에 수출부진 전망까지 더해져 우리나라의 내년 경기 성장률이 1%대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8%로, 2년 연속 1%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으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성장률을 1.8%, 산업연구원(KIET)은 1.9%로 각각 내다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수출이 많이 안 좋아졌으며, 특히 경기 침체 속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의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내년에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코로나 거리두기 완화 이후 증가한 소비도 조정될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상승 때문에 이자율을 계속 올리고 있는 상황이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자율을 올린다는 것은 투자나 소비를 덜 한다는 것을 뜻한다. 경제 성장이 조금 후퇴하더라도 금리인상으로 물가 상승을 막아야 하는 정책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는 내년까지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 금리인상이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침체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하반기쯤에 기준 금리 인상이 멈출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 저성장 전망에 증시 상승 난망...하반기에 점차 개선될 것"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르면 다음 회의(12월)나 그다음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시장에서는 국내 경제가 이제 저성장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하방 압력을 지속해서 받아왔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라는 게 경기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있어 이미 주가가 많은 조정을 받았다"며 "경기가 나쁘다고 해서 추가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악재로 인한 변동성은 크겠지만 그래도 코스피가 2000포인트 초반은 지킬 것"이라며 "내년은 실물 경제가 안 좋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크게 오를 것 같지는 않고 제한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증시가 내년 1분기까지는 지금 수준에서 그냥 등락을 반복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쟁이 터지거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폭이 기대와 달리 다시 더 늘어나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이전처럼 코스피가 2100이나 2000선을 깨고 내려가는 시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내 증시는 고강도 긴축이 끝나는 시기에 점차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금리인상이 끝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상반기 이후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1분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저점을 기록했다가 하반기에 반등하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물가안정, 통화정책 완화 등 긍정적인 변화들에 근거한 반등도 가능하다"며 "다만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할 수밖에 없고 물가와 금리 레벨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의 업황·실적 턴어라운드 성장에 힘입은 증시 상승을 기대하겠지만 내년에 코스피 3000선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전문가들은 경기 불확실성을 근거로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는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며 매크로 측면에 영향받지 않을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경기 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것은 시장이 많이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수적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맞다"면서 "금리가 내년부터 내려갈 가능성이 커 금리에 민감도가 높은 성장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나 아니면 장기 투자 쪽으로 유도해 가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연우 리서치센터장은 "저성장과 중금리·중물가 시대에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새로운 유동성 공급은 제한적이므로 이러한 상황에서 압축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탈세계화 시대에 정책, 재정이 차별적으로 투입되고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반도체, 2차전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방산 산업 중에서도 업황 개선을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 대표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매크로 상황에 상관없는 정도로 가격이 반영된 기업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힘들수록 1등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업계에서 제일 강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을 위주로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공포감에 젖을 필요는 없고 트레이딩 박스권 전략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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