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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피자 4만원 시대 부담없이 즐기는 가성비 피자가 뜬다

볼라레 마르게리따 피자/캐비아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가성비 소비가 뜨고 있다. 밀크플레이션까지 본격화하면서 이들 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피자업계의 가격 연쇄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자 프랜차이즈 매출은 하락하고 냉동 피자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원을 기록한 뒤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였다. 2020년에는 1조5000억원 규모로 감소했고, 올해는 1조2000억원으로 점쳐진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매출액 2235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 3.6% 감소한 수치다. 한국 피자헛은 지난해 전년 대비 19.29% 감소한 96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2.85% 감소해 4억원을 기록했다. 미스터피자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9억원의 손실을 낸냈다.

 

실적 둔화가 이어지자 도미노피자는 지난 1월과 8월 두 차례 걸쳐 가격을 올렸으며 피자헛과 파파존스, 미스터피자는 한차례씩 가격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밀가루와 우유, 치즈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피자 특성상, 원가 인상 부담이 상당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배달비를 포함해 피자값 4만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프랜차이즈 피자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냉동 피자는 프랜차이즈 피자 대비 3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강점을 살려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도 1만원이 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고,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통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냉동 피자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올해 3월 기준 2020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267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등 국내 피자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부터 다양한 종류의 냉동피자를 선보여온 오뚜기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고 2700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종업계에서도 간편식 피자 시장 진출 사례가 잇따르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서울우유 치즈를 사용한 1인 간편식 '서울피자관 미니피자'를 선보였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토마토를 베이스로 가장 클래식한 '토마토 미니피자'를 비롯해 ▲'불고기 미니피자' ▲'콰트로 미니피자' ▲'맛김치 미니피자' 등 총 4가지 타입의 냉동피자를 출시했다. 1인 가구 및 소용량 패키지 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맛과 영양은 물론 취식의 간편함과 조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유명 맛집이나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맛 그대로 집에서 구현할 수 있는 RMR(레스토랑 간편식) 제품도 단연 인기다.

 

최근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는 서래마을 피자 맛집 '볼라레'의 정두원 셰프와 함께 '볼라레 마르게리따 피자' RMR 제품을 출시했다. 볼라레는 국내 최초로 나폴리 피자 협회(AVPN)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으로 화덕의 온도, 피자의 모양과 질감, 도우의 두께 등 8가지에 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 전통 방식 그대로의 나폴리 피자를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가성비 피자 브랜드 '노브랜드 피자'를 론칭해 운영중이다. 지난 3월 1호점(대치점)을 열었고, 이달 초 역삼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역삼점은 도미노피자 본사에서 불과 약 350m 떨어진 거리에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끈다. 판매하는 피자 9종의 가격은 1만4900~2만3900원으로 책정됐으며, 타 브랜드 피자 가격 대비 20% 이상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피자값 4만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프랜차이즈 피자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가성비 피자가 각광받고 있다"며 "유명 맛집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간편식 피자까지 나오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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