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큰 지금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불투명한 배당 제도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배당주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주당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이달 들어 7.35% 상승했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의 업종별 구성비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금융이 6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금리인상 등으로 큰 수익이 기대된 은행주를 중심으로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16%p를 기록했다"며 "이는 코스피의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이후 매년 연말에는 대형주와 배당주가 유리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불투명한 배당 제도에 대한 개편을 추진할 예정인 것도 연말 배당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하기 때문에 배당 투자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행 배당 제도는 상장 기업들이 매년 12월 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배당 기준일)한 뒤 다음 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하고 4월에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스피 시장의 800여 개 기업 중 62.8%의 기업이 연간 배당을 하는 현 상황에서 연말에 확정된(배당락 발생) 주주의 배당을 1분기 지난 시점에 지급하는 구조는 주주의 대응 가능성을 현저하게 저하하는 요인이다"라면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8일 코리아 디스카운트 릴레이 세미나에서 미국 등 선진국처럼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의 배당 제도와 외국인 투자 등록제 개편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윤재홍 연구원은 "한국 배당 투자를 예측에서 대응의 영역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대표적으로는 배당 지급 및 규모에 대한 사전 공시, 주주확정(배당락)부터 배당금 지급까지의 시차 단축 등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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