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지나도록 얼굴 한번 못 봐…지금 만나야 할 사람은 핵관들이 아냐"
"'경제위기 민생 대책 논의 테이블' 제안, 응답해달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대통령이 만나야 할 사람들은 핵관(핵심 관계자)가 아니다"라며 측근 정치에서 하루속히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핵관들에 둘러싸여 귀 닫고, 눈 감고,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다가는 완전히 국민으로부터 고립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취임 초부터 국민을 향한다며 청와대를 나오고, 언론과 소통하겠다며 도어스테핑까지 도입한다기에 다 믿은 것은 아니지만 통 큰 정치, 과감한 소통에 대한 기대도 했다"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야당들은 취임 반년이 지나도록 대통령 얼굴 한 번을 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불통도 이런 불통은 처음"이라며 "윤 대통령은 친윤계 핵심들과 부부 동반 만찬에다, 다음 날은 여당 지도부만 따로 불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즐겼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엄중한 시기, 민생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경제위기, 한반도 평화위기, 거기다 10.29 이태원 참사까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자기 집 잔치만 벌인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정조사 합의과정에 난감했을 여당 정치인들 불러들여 덕담이나 나누고, 윤핵관 다독이며 차기 당권에 전전긍긍할 때인가"라며 "나라의 총체적 위기 앞에 측근들끼리 모여 한가한 만찬회동이나 하고 있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당들은 지금의 심각한 민생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통령의 구상을 들어본 바가 없다"며 "대통령은 협치를 해야 하지, 일방통행식 협력만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나라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해야 바른 해법도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계속 엇나간 길로 가는 대통령의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측근정치 바깥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경제위기, 평화위기, 생명안전 위기의 파고를 넘을 '경제위기 민생 대책 논의 테이블'을 즉각 구성하자고 정부에 요구했다"며 "대통령과 정부만 빼고 모두가 위기의 파고를 넘는 데 머리를 맞댈 준비가 돼 있다. 한가하게 기다릴 시간이 없는 만큼 민생 대책 논의 테이블을 즉각 구성해 이 제안에 응답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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